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서양 철학 및 신학과 문화 일반에 있어서 원천과도 같은 대 사상가이다. 지중해 권 세계의 격변하던 혼란의 시대에도 그는 궁극적인 역사의 의미와 인류의 미래 방향에 대하여 독자적인 해석을 가하며 후대에 다양한 해석의 길을 제시했다. 본서는 그의 사후 1500주년을 맞아 1930년 5월에 독일 튀빙엔 대학교 가톨릭 학부에서 전문가 칼 아담 교수가 행한 강연이다. 여기서 아담 교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를 흝어 보는 가운데 행간에 담긴 그의 사상들을 짚으면서 미래를 향한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살아 있습니다."란 그의 고백이 여전히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의 강연을 통하여 다시 한번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초대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354년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로마를 거쳐 지중해 연안의 로마 문화와 기독교 문화를 깊게 체득한 사상가였다. 그의 말년에 역사에 대한 기독교적인 통찰에 근거한 통렬한 '하나님의 도성'에 대한 역사 해석은 그 이후 찬반의 무수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당대 유행하던 신흥 종교 및 이단 사상에 침잠함으로써 지성적 욕구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자 했으나, 결국 기독교 신앙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고 평생을 교회 울타리를 넘나들면서 사상을 전개시켰다. 그의 저서는 대부분 현장에서 태동한 것으로서 논쟁과 논박이 그 중심에 있다. 북아프리카 히포의 주교로 생을 마감하였고 그의 저술에 나타난 사상은 현재까지 엄청난 사상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역자 구영철
개신교/가톨릭 신학과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다.
독일어와 라틴어 관련 여러 서적들을 번역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관련 책을 집필하였다.
주 관심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마르틴 루터 그리고
17-18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 예술과 빈센트 반 고흐 등이다.